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90일간 크게 낮추기로 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둔화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4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미 국채 금리는 뛰어올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9bp 오른 4.002%,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0.2bp 오른 4.477%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두 국채의 금리는 각각 4.000%, 4.45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달 말부터 고용 지표상의 타격이 목격되고 다음 달 발표될 5월 물가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 심화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한 미중은 90일간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간 일시적 관세 유예는 주목할만한 긴장 완화 조치"라면서도 "둔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관세 부과 전 앞당겨 쓴 수요를 비롯해 물가 압력, 정책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고용과 소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일간 가계와 기업이 재고를 늘릴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면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달 말 늘어나기 시작하고 6월에는 고용보고서 상의 둔화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전망에 변화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등과 곧 합의에 이르고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봤는데,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관세 부과 전 앞당겨 진행했던 구매의 여파가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항만의 진 세로카 청장은 이달 말 수입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전망이며, 90일간 수입이 급증할 가능성도 작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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