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3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의미가 없는 표”라며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내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경북대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꺾을 만큼 가장 잘하는 선수도 아니고, 나이 일흔넷이라 키워서 미래에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일축한 것을 두고는 “양의 머리를 세겹으로 쓴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본인(김 후보)을 후보로 만들어준 세력은 전광훈 목사를 위시한 태극기부대가 한 축이 있을 것이고, 탄핵 반대를 했던 세력이 있을 것이고, 또 한편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믿었던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때 자주 써 온 한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을 이번엔 김 후보에게 들이댄 것이다. 그는 “이런 상태로는 김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김 후보가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반탄 세력에 힘입어서 후보가 된 본인은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과거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한 기성 정치권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야 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