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국민의힘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주로 보수진영 내부에서 나오고 있으며, 6·3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 주길 바라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4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가능성에 대해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강경하게 반대해 왔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 속 탈당에 대해선 “본인의 뜻”이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을 주장해온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다”며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오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생각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자진탈당도 당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5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 이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선 14일 오후까지 탈당과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곧 당을 나갈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14일)쯤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도 전날 “빠르면 14일에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 번 대선 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