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관세·약가 인하 정책 등과 관련해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형성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서 회장은 1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국내 업계에서) 미국의 약가 인하에 영향을 받을 회사는 별로 없고, 관세 대상도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의 경우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셀트리온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미국 약가가 비싼 건 사실이지만 이는 주로 오리지널 의약품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며 “(약가 인하 정책으로) 중간 유통 구조가 단순화되면 셀트리온이 경쟁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미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가 셀트리온에 미칠 영향을 두고서는 “내년까지는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주 내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이미 15∼21개월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관세가 어떻게 발표되든 내년 말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300만 바이알 수준의 완제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CMO(위탁생산) 계약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