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 협상 서두르지 말아야"…김문수 "바로 정상회담"

한미통상협상·정치자금·탄핵 등 놓고 격돌

18일 열린 6·3대선 첫 TV토론에서 각 대선 후보들은 각자의 공격지점을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정치자금법’을 두고 충돌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탄핵 책임론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포문은 권 후보가 열었다. 권 후보는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씨가 12월 3일 내란의 우두머리란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며 “계엄이 이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았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지지 선언을 받으니 기쁜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리인 아닌가”라고 맹폭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내란이라는 것은 재판 중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판단이 남아있다”면서도 “계엄으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진 점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내란 책임론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격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에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 받았다. 대북 사업이 지사가 모르는 부지사가 대북 사업을 할 수 있나”고 이 후보도 연루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김 후보는 캠프에서 정치자금 수천만 원씩 받을 때 본인이 몰랐다는 이유로 무혐의가 됐다”고 맞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에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질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살펴보면 기본소득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정강 정책에 동의해서 입당한 것인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입당하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고 김 후보는 “기본소득은 개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한미통상협상을 두고도 각 후보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취임 후 즉각 한미정상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본과 중국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바로 개최하겠다”며 빠르게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선언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한미 양국은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교류하는 우방국이란 인식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권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닌 약탈”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