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K밴드 10년 서사의 완성… KSPO돔 최다 관객 신기록

밴드 데이식스(DAY6)가 데뷔 10주년을 월드투어의 한국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K팝 아이돌 꿈의 무대라 불리는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역대 최다 관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데이식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피날레 공연에 나섰다. 데이식스는 무대 주위를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저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렇게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것도 ‘마이데이’(팬덤명)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린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의 공연 모습.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기존 발표곡의 역주행을 바탕으로 K팝 대세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전통적인 팝 장르에 적절히 힙합 장르를 결합해 칼군무로 승부하는 아이돌이 점령하고 있는 K팝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밴드 열풍’을 이끌어 낸 주역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성진(기타), 영케이(베이스), 원필(키보드), 도운(드럼) 네 멤버는 기존 명성에 걸맞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와 퍼포먼스로 4시간에 걸 33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부터 지난 7일 발표한 신곡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까지 10년 세월이 담긴 공연이었다. 360도 완전 개방된 무대가 천천히 회전하며 관객들이 멤버들의 연주 장면과 함께 풍성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데이식스는 “오늘의 설렘은 마음에 간직해야 하지만, 언젠가 그 추억을 꺼내는 순간 여러분이 이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공연은 의미가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걸어간다면 그 앞은 언제나 찬란할 것”이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어 각 지역에서 팬들이 촬영한 기념사진과 응원이 담긴 영상 등이 상영됐고,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다음 공연을 약속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총 6일에 걸쳐 열린 케이스포돔 공연에는 회당 1만6000명씩 총 9만6000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케이스포돔 사상 1회 기준 최대 수용 인원을 기록한 동시에 단일 투어 역대 최다 모객 기록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