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영등포·마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이는 등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전날까지 영남과 호남을 돌며 동서 화합의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던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도 진영이나 이념, 지역에 따라 대립하는 정치문화를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먹고 살기도 힘들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대체 왜 이렇게 갈라져 싸우는 것인가. 정치인들이 문제 아닌가"라며 "국민을 대리하는 머슴들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A 지역이냐 B 지역이냐를 나눠 싸울 필요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말하는데,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십쇼. 우리 모두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최근 한미 통상협상 이슈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찬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이기도 한 김 전 차장은 "최근 백악관에 다녀오면서 미국 측 핵심 인사에게 이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미 동맹은 더 깊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경제뿐 아니라 국방에서도 우리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할 것이고, 이런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 후보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유세에는 경찰 추산 1천500여명, 주최 측 추산 3천여명이 모였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가 연설을 한 무대에는 테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방탄유리가 처음 설치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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