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 해킹사고에서 1100여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GA에 피해상담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A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다크웹에서 신원 미상의 해커가 GA의 개인정보를 탈취·공개하려는 정황을 확인하면서 최초로 인지했다.
금융보안원이 GA 및 보험영업 지원 정보기술(IT)업체를 조사·분석한 결과, 해당 IT업체 개발자가 해외의 이미지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뒤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GA인 유퍼스트보험마케팅에서는 고객 349명의 성명·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과 임직원 및 보험설계사 559명의 성명·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특히 일부 고객 128명의 경우 보험계약 종류, 보험사 증권번호, 보험료 등 민감한 신용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