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쌀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21일 경질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에토 농림수산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각료 경질이 된다.
후임 농림수산상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기용됐다.
그는 후임 농림수산상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총리 관저로 들어가면서 "쌀값 급등에 대응해 스피드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시바 내각 출범에 맞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사임했다.
그는 자민당 내 조직인 농림부 간부를 역임해 농정 분야 지식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쌀값 고공행진에 대응해 지난 3월 입찰을 거쳐 방출한 정부 비축미 21만t은 여전히 소매 단계 전 단계에서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성 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소매점에 유통된 물량은 7.1%인 1만5천t에 불과했다. 도매상을 거쳐 외식업자에게 공급된 물량을 합쳐도 소매 단계 비중은 10.5%에 그쳤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입찰 물량의 90% 이상을 낙찰받은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에 신속한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쌀 소매가는 5㎏짜리가 평균 4천268엔(약 4만977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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