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은행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고객들의 불편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점포 수는 올해 1분기 말 3766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76곳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3894곳에서 4분기 말 3842곳으로 52곳 줄어든 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들 은행의 해외 점포 수가 지난해 3분기 말 1165곳, 4분기 말 1169곳, 올해 1분기 말 1168곳 등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과 대조된다.
전체 은행으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총 5792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57곳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 5873곳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3분기 말 5849곳으로 24곳 줄더니 4분기 말 감소 폭이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