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서울시가 안정적인 노후돌봄, 건강한 노년을 위한 주거·여가·일상 지원 등을 담은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을 내놨다. 2040년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대규모 프로젝트로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 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기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인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일 경우를 말하는데,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인구 19.8%(184만명)가 65세를 넘어섰다. 2040년에는 65세 이상이 3명 중 1명(약 31.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9988 서울 프로젝트’는 △지역 중심 돌봄·건강체계 강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어르신의 사회 참여 및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4대 분야 1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어르신 돌봄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공동주택 건설 시 실버·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로 우선 확보하는 등 2040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공 실버케어센터 85곳을 조성한다. 혼자 생활하기 힘든 중증치매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2040년까지 자치구별로 2곳씩 50곳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는 주·야간보호시설이다.
시는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 가동을 위해 올해 통합돌봄지원센터 7곳을 시범운영한다. 통합돌봄서비스는 대상자와 심층상담을 통해 통합돌봄계획서를 수립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원스톱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내년 25개 자치구에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돌봄 상담창구 역시 내년 451곳에서 2030년까지 1000곳으로 늘린다.
시는 고령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맞춤형 시니어주택 공급, 에이지테크 산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시니어주택의 경우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참여를 늘리는 방식으로 2040년까지 2만3000호를 공급·지원할 방침이다.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어르신 일자리 3·3·3대책’도 보강된다. 시는 2040년까지 공공일자리 30만개, 민간일자리 3만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통한 3만명 취업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