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이북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격차가 2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성동구·용산구 등이 강북권의 시세 상승을 견인했으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가파른 상승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여전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등으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지역 11개 자치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33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강 이북 14개구 3.3㎡당 평균 매매가(3326만원)보다 2008만원 높은 수준으로, 부동산R114가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격차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한강 이북 지역 평균 매매가는 7.4%(3097만원→3326만원) 상승한 반면, 이남 지역은 12.7%(4735만원→5334만원) 급등하며 두 지역 간 편차가 더 벌어졌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부동산법무학)는 “소비자들도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건데, 상승 여력이 강남 3구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 수준을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매달 상승하고 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14로, 2023년 5월 이후 2년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양극화가 고착화하면 특정 지역으로 수요와 자본이 쏠려 주택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한다”며 “서울 핵심지의 수요 집중과 집값 과열 신호를 주시하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