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 유치를 천명했다. 충남엔 내포 혁신도시가 있다. 5년 전 혁신도시로 지정받고도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8일 균형 발전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시즌 2를 적극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정부 당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국민의힘 관계자 등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공기업 유치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김 지사의 공기업 유치 로드맵은 크게 훼손된 상태다. 김 지사는 공약대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수도권에 있는 150여개 공공기관 이전 제안서를 발송한다는 것. 김 지사 제안서엔 내포신도시 장점과 함께 공공기관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내용을 담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차기 정부가 추진할 가능성이 큰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