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사109’, ‘언플러그드 보이’ 등 1990년대 등장했던 한국만화 역작이 다시 독자를 만나고 있다.
29일 만화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복간된 추억의 만화는 1989년 12월부터 만화 잡지 아이큐점프에서 연재됐던 ‘기계전사109’다. 기계와 인간의 대립을 소재로 한 한국형 SF 만화다. 당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등을 사이보그 해방 전선의 투쟁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범 작가는 이 만화로 1994년 한국만화가협회 신인상을 받고, 이듬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한국 대표 작가 30인에 선정됐다.
이번에 35년 만에 복간되면서 기존 이야기의 세계관을 넓히는 새 만화도 함께 펴냈다. 기존 시리즈의 파생작에 해당하는 ‘인조반려인간’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인간의 본질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이 만화 팬이었던 장성진 중앙대 교수가 출판사에 복간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돼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