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25%에 달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전제로 7월8일까지 미국과 관세 협의를 끝내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돌발 변수를 맞았다. 백악관이 “사법 쿠데타”라며 즉각 항소했지만, 트럼프발(發) 상호관세의 무력화 가능성이 불거졌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당장은 7월8일 시한에 쫓겨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에겐 협상력을 높일 요인이라 하겠다.
내주 출범하는 차기 정부도 미국과의 3차 관세 기술 협의를 앞두고 서두를 필요는 덜해졌다. 같은 처지인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 경쟁국과 미국 간 협상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정교한 전략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는 한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까지 저울질 중인데, 역시 사업성 판단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3∼5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에너지 콘퍼런스를 찾아 관계자들과 교류할 예정인데, 사업성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 차기 정부의 의사 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