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각 대선 후보 진영이 비전과 정책 대결보다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흠집내기식 흑색·비방 선거전에 집중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매체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게 ‘추악한 커넥션’을 자백하라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 “댓글 조작하고 가짜뉴스 쓰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이 선거 결과를 망치려는 이런 행위, 반란행위 아닌가”라고 강도 높은 비난전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 아내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 아들의 사생활·발언 논란, 김 후보 아내 설난영씨에 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시대착오적 고졸·여성 노동자 운운 발언을 쟁점화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어떤 사람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판결을 받아 벌금 받고, 아들도 막 온갖 욕을 해서 그거 때문에 요즘 시끄럽죠? 우리 집엔 그런 건 없다”고 앞장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27일 3차 TV토론에서 상식을 벗어난 19금 발언으로 유권자 공분을 샀음에도 반성 없는 태도로 자기 옹호에 급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