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본투표 하루 전인 2일 저녁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의 상징성을 담은 장소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다. 대선 유세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 유세인 만큼, 각 후보가 선택한 장소에는 정치적 의미가 담겼다.
1일 각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의 도움으로 국회에서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을 되새기며 계엄과 이후 이어진 ‘빛의 혁명’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정권 교체와 내란 극복 의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의도를 최종 유세 장소로 고른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잇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1987년 11월30일 여의도에서는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렸다. 당시 130만명의 인파가 모여 김 전 대통령의 유세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온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통해서도 김 전 대통령의 뒤를 잇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당초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를 피날레 유세지로 검토했지만 이날 동탄을 방문함에 따라 대구에서 최종 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마지막으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고 ‘젊은 보수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는 종로 보신각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권 후보가 마지막 유세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광화문으로부터 보신각까지 이어지는 ‘광장’의 의미를 강조하고 ‘노동자’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후보는 마지막 유세 전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2일 기준 80일째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보신각 인근 한화빌딩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