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오픈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린다. 불에 구운 흙을 분쇄해 코트 바닥에 깔기 때문에 클레이코트에서는 하드코트나 잔디코트에 비해 공이 튕기는 정도가 더 크다. 게다가 바운드된 공에 스핀이 많이 걸려 공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은퇴식을 치렀던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전성기 시절 무한 체력과 스피드, 민첩성을 앞세워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과 같은 스페인 국적에다 클레이코트에서도 강점을 보여 ‘나달의 후계자’로 불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사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2일(한국시간)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벤 셸턴(13위·미국)을 3-1(7-6<10-8> 6-3 4-6 6-4)로 제압했다. 투어 이상급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따낸 100번째 승리다. 100승에 걸린 경기 수는 119경기. 알카라스는 나달(112경기)에 이어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오픈 시대(1968년 이후) 남자 선수 중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시간에 클레이코트에서 10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