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민지(27·NH투자증권)가 단일대회 5연패와 KLPGA 공동 최다인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리는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2021년 이 대회에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박민지가 올해에도 이 대회를 제패할 경우 세계 골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골프 단일대회 5연패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즈노 클래식에서 5연패를 달성한 게 전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4연패를 한 게 최고 기록일 뿐 5연패는 나오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도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48), 강수연(49), 김해림(36)의 3연패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박민지가 지난해 선배들을 넘어서 4연패를 작성한 바 있다. 박민지는 “단일대회 5연패 도전은 다시 오기 어려운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되 독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