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의 패기 넘치는 신성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대기록을 노리는 관록의 베테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6위이자 메이저대회 24승에 빛나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635만2000유로·약 876억7000만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신네르는 5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한 수 아래인 알렉산드르 부블리크(62위·카자흐스탄)를 3-0(6-1 7-5 6-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에 비해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의 강적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만나 3-1(4-6 6-3 6-2 6-4)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대회 단식 준결승에 51회째 진출하며 자신이 가진 이 부문 기록을 늘렸다. 이 부문 2위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46회다.
4강에서 만난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최근 세 차례 맞대결은 신네르가 모두 이겼다. 다만 롤랑가로스와 같은 클레이코트에서는 2021년에 한 번 맞붙어 조코비치가 2-0(6-4 6-2)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 경기 승자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 간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