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재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을 다니는 남성도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각지대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고용행정통계 자료를 활용해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해당 연도에 중복 인원을 제거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순 수급자’와 해당 연도에 처음으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초회 수급자’로 나뉜다. 우선 2023년 육아휴직급여 순 수급자는 29만5697명, 초회 수급자는 12만6069명으로 집계됐다. 순 수급자 중 여성은 22만4126명(75.8%), 남성은 7만1571명(24.2%)이었다. 남성 비중은 2018년 13.4%에서 2023년 24.2%로 10.8%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