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는 희토류와 첨단 반도체 등 상대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양국이 무역 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무기로 관세 말고도 수출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수출통제 문제가 핵심 갈등 현안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해제하기로 한 비관세 조치 가운데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통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의 합의 위반을 주장했다.
세계 희토류 공급을 사실상 지배하는 중국이 희토류 광물 7종과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의 대미 수출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자 해당 광물을 수입에 의존해온 미국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에 비상이 걸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발 공급망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해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며 이 문제를 직접 논의했고, 두 정상은 런던으로 고위급 협상단을 파견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