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다음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가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쏟아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조사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대 현금을 받고 재산 등록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윤리법·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아들의 특목고 입학, 전처의 공공기관 인사 배경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처 김 모 씨가 2020년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비상임이사로 임명되고 같은 시기에 장남이 제주로 이주해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이것이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변칙 전학'이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또한 당시 JDC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출신이었다는 점, 김 후보자는 당시 여당 국회의원으로 주요 국회·당직을 맡아 활동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전처 인사에) 정치권력의 개입은 없었는지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지명 철회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도 의원총회, 규탄대회를 소집하는 등 김 후보자 공세에 당의 화력을 집중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규탄대회'에서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진실 없는 청문회와 무책임한 권력, 불의에 침묵하는 권력자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지금 당장 김민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시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광수 민정수석은 공무원 출신이라 그런지 곧바로 사퇴시키더니, 온갖 비리·범죄투성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태세"라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김민석 칭화대 석사, 서해 번쩍 초능력 학위'·'인생 자체가 비리의혹, 거짓말 브라더스 OUT'·'스폰·아빠 찬스, 김민석 OUT'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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