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후반기 인사 단행…원주 부시장에 김문기 도 대변인

김문기 강원도 대변인이 원주시 부시장으로 이동하는 등 강원도가 내달 1일자로 민선 8기 후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강원도는 ‘핵심 산업의 지속적 추진’과 ‘도정의 안정적 운영’을 중점으로 인사를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사규모는 예년보다 소폭이지만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 조직 효율성과 정책 추진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문기 신임 원주부시장, 김정윤 신임 동해부시장, 김광철 삼척부시장(왼쪽부터). 강원도 제공 

부단체장 인사는 지역별 여건과 주요 현안, 부단체장 후보자의 경험과 역량을 종합해 단행했다.

 

실·국장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원주시 부시장은 원주시 부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선발에 난항을 겪었다. 도는 오랜 숙고 끝에 리더십과 대외소통 능력을 겸비한 김문기 대변인을 선택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도민 알 권리를 확대했고 도정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간 강원도 홍보를 총괄하는 사령탑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도 긍정요인으로 작용했다.

 

동해시는 시장 부재로 인한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안정적인 조직관리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김정윤 국장이 선발됐다. 삼척시는 수소 산업 등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역현안에 정통하고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김광철 국장이 배치된다.

 

이번 국·과장급 승진자 4명 중 여성이 2명을 차지하는 등 국장급 여성 공무원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에 따라 도 여성 국장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3배 증가했다.

 

국·과장급 희망 보직제를 도입, 개인 희망과 가정사, 개인사 등을 반영한 인사를 통해 소통 중심 문화정착을 시도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도정 사상 최장 기간인 3년을 재임한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오는 7월 7일 퇴임하게 된다. 기업인 출신인 정 부지사는 그간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산업 기반을 다지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핵심 성과를 이뤄냈다.

 

도는 경제부지사 퇴임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내달 중 후임을 신속하게 임명할 계획이다. 도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사를 선입할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번 인사는 끝까지 깊이 고심했다”며 “정 부지사가 퇴임을 앞둔 만큼 자리에 걸맞는 후임자를 신중히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부단체장은 각 지역에 맞는 최우수 자원으로 엄선해 구성했다”며 “이번에 처음 시행한 국·과장급 희망 보직 신청제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소통 중심 인사문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