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내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에 가로막힌 법안들에 대해 입법 속도전에 나선 민주당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상법 개정부터 최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원 구성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도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다른 쟁점 법안을 놓고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종료일(7월4일) 전 본회의 개최 의지를 밝히며 “민생법안 관련 상법을 처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임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13건,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 16건, 당 차원의 신속 추진 법안 11건 등 40건을 6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확대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만큼은 이번 주 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필두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및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오기형 위원장과 김남근 의원은 30일 경제 6단체와 간담회를 연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단을 만나 상법 개정에 대한 우려를 전해 들은 지 5일 만에 또다시 경제계를 만나 상법 개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