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천460조원) 시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59.34달러, 시총은 3조8천850억 달러로 시총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MS 주가는 498.84달러, 시총은 3조7천70억 달러로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약 3%, MS 주가는 7.9%만 오르면 시총 4조 달러에 다다르게 된다.
엔비디아와 MS 주가는 올해 들어 나란히 약 20% 올랐고 최근에는 장중 각각 160달러와 500달러를 처음 돌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훈련에 필요한 최신 AI 칩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MS 주가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주도한 AI 기술을 생산성 도구에 장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투자 기업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보다 약 60% 오른 수준이다.
웨드부시 증권은 MS에 대해 AI 모델 코파일럿 및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근거로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20% 상승한 6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4조 달러 우선 진입에 유리할 고지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MS 주가는 견고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7% 상승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는 AI를 하려면 반드시 사야 하는 칩을 만드는 반면, MS는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기업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가격'을 주고 쓸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성장 여부가 갈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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