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이어 두 딸을 미국에서 조기 유학시켰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사퇴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학자나 행정가로서 초·중등 교육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자녀를 국내 공교육에 맡기지 않았다니 교육수장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이재명 대통령 팬 카페에도 “지명 철회”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겠는가.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 아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보유 중인 농지를 실제로 경작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농지를 쪼갠 뒤 단독주택을 지어 ‘허위 농지취득’ 의혹도 일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남편이 바이오 업체 감사로 스톡옵션 1만주를 받았지만, 강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는 빠져 있었다. 남편 회사 대표가 강 후보자 등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도로 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해 10억원의 차익을 남겨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됐다. 모두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