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퇴직자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취업 후 현직 근로감독관들에 식사를 대접하고 다니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8일 논평을 통해 “CLS의 식사 접대는 쿠팡의 민원 해결을 위해 현직 공무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유착 관계를 형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 만큼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출신인 CLS 임원 A씨는 지난 2월 CLS 관할인 고용부 강남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과 근로감독관 3명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CLS의 과로사 및 불법 파견 의혹과 관련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고 올해 1월14일 결과를 발표한 상황이었다. 지난 1월21일 국회에서는 쿠팡 청문회도 열렸다.
쿠팡에 재취업한 공직자는 A씨 외에도 여럿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25년 6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퇴직공직자 59명 중 6명(10%)이 쿠팡과 계열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