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성적을 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은 115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1위였던 2022년에 이어 2위 기록이다. 상반기 수입액은 709억2000만달러로 무역 수지는 44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AI 인프라 투자 수혜를 받은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733억1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7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7%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높게 유지됐다. D램,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도 반등했다. D램 단가는 올해 1월 1.35달러에서 6월 2.60달러까지 올랐다. 낸드 범용제품도 1월 2.18달러에서 6월 3.12달러까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