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광양항 항만크레인 제작 돌입

2059억 투입… 크레인 8기 설치
자동화로 작업 효율성 제고 기대

HD현대삼호가 전남 광양항 자동화부두에 설치할 항만크레인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16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최근 대불국가산단에서 회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자동화부두 컨테이너크레인 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2059억원이 투입돼 2029년 1월 납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에서는 자동화부두 3-2단계 4선석에 더블 트롤리 안벽 크레인(DTQC·사진) 8기가 설치된다.



DTQC는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존 싱글 트롤리보다 한 단계 진화한 무인 자동화 크레인을 말한다. 바다쪽으로 약 68m까지 붐을 뻗을 수 있고, 컨테이너를 최대 53m 높이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또 최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갑판 위에서 최대 12단 적재된 컨테이너를 시간당 35개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크레인은 세계 주요 허브항만에서 사용하는 최고 사양에 준하는 성능으로 초대형 선박의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HD현대삼호의 DTQC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HD현대삼호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납기 내에 모든 공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