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3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약 200억원) 대비 1.7배 넘게 늘었다. 올해 3∼4월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한 기부 행렬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 상반기 모금 결과 모금액은 약 348억8000만원, 모금 건수는 약 27만9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4.6%, 88.5%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월별로는 3월(약 98억2000만원), 4월(약 85억9000만원)에 전체 모금의 50% 이상이 집중됐다. 올해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 기간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곳(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울산 울주군)의 모금액은 82억원으로, 해당 기간 전체 모금액(184억원)의 44.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