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이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미국 내에서 그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BS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16∼18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조사됐다.
이는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9일 조사에서 5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51%(3월 2일), 47%(4월 13일), 45%(6월 8일) 등 그간 계속 하락해왔다.
최근 들어 쟁점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의 75%가 이 문제를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89%는 연방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혹은 2019년 수감 도중 숨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 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나 엡스타인의 사인이 ‘타살’이었다는 음모론 등이 얽힌 것으로 현재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이 이슈에서도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갈렸다. 트럼프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는지고 있는지를 묻자 공화당원 50%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의 92%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일반 공화당원과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주제어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소 갈려 마가 공화당원 60%가 만족했지만, 마가가 아닌 공화당원은 41%만 만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