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신청 첫날…영업전부터 은행 ‘긴줄’· 모바일 접속 폭주

시중은행 고령 고객들로 붐벼
일부 카드사 앱은 ‘접속 지연’
신청요일 착각, 발길 돌리기도
26일부터 출생연도 무관 접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첫날인 21일 은행 영업점은 신청자가 몰려 긴 줄을 서고 카드사 앱(애플리케이션)은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도 갑작스럽게 방문자가 급증하며 이날 오전 일시적으로 접속이 마비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 행안부 홈페이지는 이날 약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서비스 접속 대기 중’ 상태로 “지금은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안내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접속 지연 이유에 대해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에서 소비쿠폰 검색 후 맨 위에 나오는 주소를 클릭해서 접속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행안부 홈페이지에서는 소비쿠폰 신청이 안 되기 때문에 관련한 안내를 통해 접속 지연이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부 은행 영업점은 이날 오전부터 소비쿠폰을 신청하려고 방문한 고객들로 붐볐고,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로 어르신 고객 위주로 이날 영업점을 찾은 고객이 평소보다 많다고 한다”면서 “소비쿠폰 신청 방법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창구에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 동작구 사당1동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신청도 몰리면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는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버를 미리 증설해 놨는데도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접속 지연 사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접수 요일을 헷갈려 일부 신청자는 발길을 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쿠폰 접수 초기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접수 첫 주인 21∼25일에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온라인 신청 시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