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 대통령 “인권 감수성 부족”…소비쿠폰 금액별 구분 질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금액에 따라 색상과 표기를 다르게 한 데 대해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조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이를 즉각 시정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거주자로 밝힌 A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후기가 올라와 주목됐다. 오른쪽 상단에 43만원이 표기된 선불카드를 두고 A씨는 ‘충전금을 왜 적어놓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수급 자격에 따라 금액이 달리 지급되는 만큼 실제 사용 현장에서 자신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낙인찍는 격’이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진다는 기사도 나왔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자치단체 선불카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소비 쿠폰 발급과 지급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나 국민 불편 사항은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