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자공시 가지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요새 누가 시스템 들어가 일일이 검색하나?’ 하는 생각에 ‘내 GPT’ 만들기에 도전했다. 즐겁게 만들다가 큰 벽을 만났다. 어찌어찌 만들어 ‘내 GPT’에 물었다. “상장사 매출은…?” GPT는 아무 답이 없었다. 가장 어린 MZ 직원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쭉 읽어 내려가더니 ‘잠깐만요’ 했다. 그러더니 노트북 들고 와서 ‘여기 바꾸세요’ 한마디 툭 던지고 나갔다. 영화 ‘인턴’에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가 된 느낌이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사무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똑똑한 비서 한 명씩 데리고 근무하다 보니 소통이 드물다. 그러다 보니 간극도 생기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가 높은 신세대와 ‘조직’ 리터러시가 강한 구세대 사이에 벌어진 틈을 빙자한 밈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리버스 멘토링이다. 젊은 직원이 기성세대에게 트렌드, 새로운 소통, 디지털 역량 등을 안내해 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인지적으로는(전략, 절차에 따른 의견 차이) 세대 간 차이가 있어야 하고, 정서적으로는(감정,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차이) 세대 간 화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직장 내 다양한 세대의 구성원들이 자리하면서 전략적인 소통, 정서적인 케미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미다. 마침 한 지자체에서 신박한 정책을 내놨다. 바로 서울시의 ‘이음공제’다. 청년과 중장년을 함께 채용한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혁신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