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동석 “文, 기본적으로 무능…김종인, 80 넘어 지식 없어…김어준, 나라 엉망진창 만들어”

최동석 ‘막말 화수분’ 파장 계속
“천재 리더십” 李엔 우호 발언만
논란 일자 “상처 입은 분께 죄송”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7.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경제 김범준 기자

‘막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최동석(사진) 인사혁신처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진영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비난 발언이 추가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을 ‘무능한 사람’으로 폄하하는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나이가 80이 넘어서 지식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세계일보가 확인한 최 처장의 과거 유튜브 방송 녹취록에 따르면 최 처장은 2023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부류”라고 밝혔다.

 

최 처장은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은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 역사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 문재인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영상에서 최 처장은 “다시 문재인과 같은 사람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며 “문재인은 기본적으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서 최 처장은 “그냥 어르신이며 그의 말은 쓸데없는 얘기인 것 같다”며 “나이가 80이 넘어서 지식이 없다”고 비난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서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멋대로 행동한다”며 “잘못된 행동을 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이재명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신뢰할 만한 인물”, “이재명의 리더십은 선천적인 천재성으로 나타났다”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당시 민주당 당대표를 맡고 있었던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최 처장은 “지금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검찰 개혁을 안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이재명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고 비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처장은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을 매섭게 비판해왔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비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