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확정했다. 2024∼2028년 5년간 10조원 이상 규모의 배전망 증설·운영계획을 담은 이 안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산에너지 전력망 연결에 토대가 된다.
한전은 29일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자원부 314차 전기위원회에 보고 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처음 수립됐다.
송전이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고압으로 멀리 있는 변전소까지 대량으로 보내는 과정이라면 배전은 변전소에서 저압으로 낮춘 전력을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이다. 기존 전력 공급 방식이 지방에 있는 대형 발전소에서 수도권 등 각 지역으로 전력을 운반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소규모 태양광 등 발전설비가 다양해지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과 생산·공급하는 지역이 같거나 가까운 경우가 증가했다. 이런 에너지원을 일컫는 분산에너지가 지난해 말 25.5GW(기가와트)에서 2028년 말이면 36.6GW로 늘어날 것으로 한전은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