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합의에서 면세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프랑스 와인·증류주 업계와 정부가 무관세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U와 미국은 지난 27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유럽산 제품의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하면서 항공산업, 특정 복제약, 반도체 장비 등엔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양측이 세부 사항을 확정하는 중인 만큼 와인 등 주류 관세율도 이 과정에서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이나 증류주 등 주류가 주요 수출 품목인 프랑스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아르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꽤 친분 있는 사이로, 올해 1월 그의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5월에도 백악관을 방문했다.
샴페인과 코냑은 2019년 1기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와인에 25%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아르노 회장의 영향력으로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가 수출하는 와인과 증류주의 약 4분의 1을 미국이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프랑스 주류 규모만 38억 유로(약 6조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향후 관세 장벽 도입 가능성을 우려해 유통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38억 유로 가운데 23억 유로(3조6천억원)가 와인이며 이 중 샴페인이 8억 유로(1조2천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주류 산업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위협에 노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의 대미 와인 수출은 유럽이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하는 양을 압도해 무역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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