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염·폭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인 데다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로 4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시리얼(18.6%), 커피(15.9%), 김치(12.5%), 라면(6.5%), 빵(6.4%) 등 총 63개 품목이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수산물도 7.3% 대폭 상승했다.
이번 물가 상승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된 민생지원 소비쿠폰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쿠폰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국산 소고기 물가는 1년 전보다 4.9% 뛰었으며,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는 등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이달 집중호우, 폭염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여름철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수박·쌀·한우 등 주요 식품의 가격 할인이나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박 등 폭염·폭우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별도로 진행한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이달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