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 여부, 러시아에 대한 2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서는 고강도 관세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번 주 중 이들 국가와의 관세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한 강경 노선을 계속 고집할 것인지, 다소 타협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중국과의 90일 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유예된 관세 조치는 11일 만료된다. 두 나라는 당초 서로에게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치하다가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각각 지난 4월 매겨진 91%포인트는 취소하고 24%포인트에 대해선 적용을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다시 지난달 말 양국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뒤 관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지만 최종 결정은 1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까지 유예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미·중은 다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립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관세 문제를 넘어서 트럼프 2기 미·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표지로도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만남이 성사되기 위해서라도 관세 문제에서 일단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