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로서 '마스가(MASGA)' 외에도 국내 주력 산업 분야의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이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및 현지 투자 청사진을 제시하며 양국 경제 협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삼성전자, 테슬라·애플 수주에 기대감 고조
◇ 배터리, 관세·보조금 고려로 현지투자 강화
국내 배터리 3사도 한미 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거점 투자를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지난 6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계 중 유일하게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를 주요 거점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7년을 목표로 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및 GM과의 합작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인 ESS 시장에 대응하고자 올해 10월 현지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 3분기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BOSK 공장 2곳,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 등 총 3곳의 공장도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SK온이 미국에 공장 6곳을 세우며 투입하는 투자금은 108억달러(약 15조원)로 추산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현지 보조금을 고려하면 지속적 현지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산업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전략적 균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차 2028년까지 29조원 투자…대한항공도 48조원 계약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외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 에너지 인프라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총 415억달러(57조5천억원)를 현지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도 지난 3월 미국의 항공 제작사 보잉의 항공기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27억달러(48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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