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관세전쟁’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금(金)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 가격이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성명을 올려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1㎏ 금괴와 100온스(약 3.1㎏) 금괴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을 지난달 31일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전 세계 금 시장이 들썩였다.
‘금 무관세’ 발표는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요동치는 등 거듭되는 시장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 관세’ 보도 후 국제 선물시장에서 금 가격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12월 선물가 온스당 3534.1달러)를 경신했다. 당시 백악관은 “금과 기타 특수품 관세 부과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곧 행정명령을 발효할 예정”이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