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JMS ‘나는 생존자다’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15일 예정대로 넷플릭스 공개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공개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재판장 전보성)는 14일 JMS 교단이 문화방송(MBC)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교단 측 주장과 같은 내용이 사건 영상에 포함돼 있거나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다큐멘터리는 15일 오후 4시에 예정대로 공개된다.

 

조성현 PD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JMS 측은 12일 가처분 심문에서 “프로그램이 방송될 경우 선교회 및 회원들이 심대한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를 당할 것”이라며 “제작진들이 거짓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는 “저작권을 이미 넷플릭스에 넘긴 상태”라고 답했고,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권한은 넷플릭스에 있다”고 밝혔다.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이다. JMS와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4개 사건의 생존자 이야기를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고작 신도 3만명의 사이비 종교가 어떤 식으로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지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MS는 전작인 ‘나는 신이다’ 공개 전인 2023년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JMS 측은 이번에도 넷플릭스를 상대로 별도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관할 법원이 아니라는 지적에 신청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