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당 대표 후보는 8·22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5일에도 이른바 '찬탄 대 반탄'을 기본 구도로 지지층을 향해 득표전을 벌였다.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되는 이번 본 경선에서 이른바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는 3대 특검의 부당성을 내세워 강경 투쟁 이미지로 강성 지지층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조 후보는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를 겨냥해 인적 쇄신과 극단 세력과의 절연을 내세우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당심 다지기에도 나섰다.
김문수·안철수·장동혁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정책협약식·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500만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하러 온 특검에 맞서서 제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당원 명부를 줄 수 없다는 각오로 (농성)하고 있다"며 "이것이 당을 바꾸는 혁신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바뀔 때만이 혁신이지 말로만 바뀌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원외 당협위원장이 직접 선출한 원외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모시겠다"며 "당론 총회를 통해 전 당협 의견을 모아 중요 현안에 대한 당론을 함께 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장 후보는 "당을 혁신하려면 당 대표 자리가 마지막이거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워야 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이 제대로 맞서 싸우고 모든 걸 걸고 당을 혁신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수 있을지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당협 방문 및 당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정견발표를 대신했다.
그는 "내년 지선까지 패배하면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 어쩌면 그 이전에 우리 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되찾는 건 결국 당 대표 후보인 저 조경태뿐"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 분기별 원내외 연석회의 정례화 ▲ 원외 당협위원장의 당무 및 당직 참여 기회 확대 보장 ▲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실 및 후원회 설치를 위한 정당법 개정 적극 추진 등 내용이 포함된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당 대표가 되면 즉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19일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연 뒤 20∼21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당 대표와 청년최고·최고위원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3일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결선 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선출자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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