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정치’ 나선 조국…SNS에 ‘중도·평등·민주주의’ 책 사진 올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5일 출소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잇따라 소셜미디어(SNS)를 올리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 '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국 전 대표 페이스북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튿날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책 사진을 게시했다. 

 

폐문독서란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뜻이며 물(物)은 자신이 읽을 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가 사진으로 올린 책의 제목은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등이다.

 

앞서 하루 전엔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고 있는 7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함께 사면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과 함께 식사한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출간한 옥중 신간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과 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꼽은 바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출소한 이후 SNS에 가장 먼저 올린 찌개가 끓는 영상. 조국 전 대표 페이스북

그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광복절에 사면·복권됐다. 내년 12월 만기 출소 예정으로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당초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인 2031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까지 회복돼 정치 활동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조 전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18일 복당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전국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