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전당대회가 임박했는데 국민의힘에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를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14일 전씨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방해 건에 대해 ‘경고’ 조치로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자, 당은 또 두 쪽으로 갈려 싸우고 있다. 당 지도부의 전씨 엄단 조치 방침이 유야무야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당을 장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을 접고 보수 혁신과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할 전당대회가 아직도 윤석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니 한심하다.
국민의힘이 이런 지경에 이른 데는 전씨에 부화뇌동하는 후보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탄핵 반대파인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앞다퉈 전씨 유튜브에 출연해 사전 면접을 보는 듯한 광경을 연출하며 공당의 격을 떨어뜨렸다. 김문수·장동혁 당 대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는 말까지 했다. 법치와 질서는 보수의 본령인데 수사와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엔 귀를 막는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징계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전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가 되겠다는 후보들부터 이런 식이니 돌아선 민심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