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소방관인 건물 관계자가 지하 주차장 차량 화재를 진화해 추가 피해를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퇴직 소방관 정창하(사진)씨는 이달 4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근무하던 중 지하 주차장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화재는 지하 주차장 자동차에 갑자기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이 건물의 소방안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정씨는 화재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이동해 초기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분말 소화기 2개를 분사했으나 불이 꺼지지 않자 인근에 있던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불길을 잡았다. 신속한 초기 대처로 화재는 차량 1대 전소와 주변 그을음 외 별다른 피해 없이 진압됐다. 인근 차량으로 불길이 번져 대형 화재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정씨가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경력 덕분이었다. 그는 2023년 서울 강서소방서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35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