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수출·생산이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했다. 내수판매와 수출 모두 전기차 역할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7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13만8503대로 전년 동월대비 4.6% 증가했다. 수출량은 21만1854대로 5.8% 늘었으며 생산량은 31만6295대로 8.7% 증가했다. 세 지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친환경차 전환 추세가 국내외 모두 확연해졌다. 지난달 내수판매량 중 55.3%는 친환경차였다. 지난 5월 처음으로 내수 친환경차 판매비중이 과반을 달성한 뒤 두 번째 과반이자 역대 최고 비율이다. 특히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판매량 7만6639대 중 전기차가 2만5568대(전년 동월대비 69.4%↑)를 차지해 전체 내수판매량에서 18.5%를 차지, 전기차 내수판매량과 판매비중 모두 역대 최다이자 최고를 찍었다. 기존 월별 최고치는 지난 5월 2만1416대였다. 이밖에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수소전기차 판매도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량 증가와 동시에 수출액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21만1854대 중 친환경차는 6만821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7%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수출량이 4만3685대로 가장 많고 전기차도 2만대 이상 수출했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2만2371대로 반등 후 지난달에도 2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보급형 전기차 모델의 비중 증가로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4.1% 하락했다.
대미 수출에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는 미국 수출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4.6%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기타 유럽 수출이 뒷받침하며 전체 수출을 지탱했다. 스페인 1억4000만달러(32.7%↑), 독일 1억2000만달러(67.9%↑), 영국 2억4000만달러(15.2%↑), 튀르키예 1억8000만달러(471.7%↑) 등 유럽대륙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EU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기타 유럽으로는 중고차 수출이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 및 부품관세가 한·미 관세 협상으로 15%로 타결돼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