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량 붕괴, 전도방지시설 제거가 원인”

업체서 작업 편의 위해 임의 해체

1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는 공사현장 업체가 전도(넘어짐) 방지시설을 임의로 제거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사고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청용천교 붕괴사고를 조사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오홍섭 위원장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사고는 지난 2월25일 교량 상부에 거더(다리 상판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를 설치한 뒤 거더 인양·설치 장비인 ‘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작업 중에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거더가 전도·붕괴하며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조위는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해석 결과, 런처 후방이동 등 동일한 조건에서도 전도 방지시설인 ‘스크류잭’이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거더가 붕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크류잭 제거가 붕괴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스크류잭 등 전도 방지시설은 거더 안정화 작업 이후 해체해야 하나, 현장 업체가 작업 편의를 위해 임의로 해체하면서 거더 전도 가능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사조위 조사 결과, 해당 구간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의 스크류잭 제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