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선다

이마트가 ‘5000원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마트 제공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자체 브랜드(PB)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새롭게 론칭하고, 전 제품을 5000원 이하로 구성했다.

 

‘오케이 프라이스’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구성됐으며, 가격대는 최저 880원부터 최고 4980원까지다. 초저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7월 이마트가 자회사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통합 PB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통합 매입 체계를 가동하며, 상품 기획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급망과 유통구조를 효율화해 원가를 낮추고,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이마트의 이번 행보는 국내 대표 초저가 유통업체 다이소의 전략과 유사하다. 다이소는 전 품목 5000원 이하 가격 정책을 고수하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은 오프라인 경쟁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강자인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쿠팡은 온라인 소비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8조원을 돌파, 이마트를 앞질렀다.

 

초저가 경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계 e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도 최근 ‘1000원 마트 한국발송관’을 오픈하고, 5000원 이하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 초저가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자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